사내변호사들을 위한, 사내변호사들에 의한, 사내변호사들의 모임

한사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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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내변호사회’ 창립 10주년… “준법경영 초석 다졌다”

2021-11-18


기업 사내변호사들을 대표하는 한국사내변호사회가 2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한국사내변호사회는 지난 10년간 국내 사내변호사들의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는 디지털 기념집을 발간했다. 법조계는 2000년대 초반 금융업계 급변기에 태동해 기업 준법경영의 초석을 다진 사내변호사들과 한국사내변호사회의 성장을 축하하면서, 이들이 제시할 비전에 주목하고 있다.

◇ 10주년 기념집 발간… 사내변호사 역사 담아 = 한국사내변호사회는 2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자파일로 만든 '10주년 기념집'을 발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10주년 기념 행사는 생략됐다.

기념집에는 △한국사내변호사회의 출범과 성장과정 △10년 간의 추억 △사내변호사의 발전을 지원해 온 한국사내변호사회 활동 △역대 회장들의 인사말 △각계 축사 등이 담겼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 변화와 맞물려 성장한 사내변호사들의 역사가 자세히 담겨 이목을 끌고 있다.
 

증권업계 변화 맞아 

‘자본시장법 스터디’로 활성화

 

1997년 외환 위기 사태(IMF) 이후 우리나라에도 국제금융시스템이 도입되고 2001년 개정 상법이 시행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일었다. 이 과정에서 법률전문가 보유의 필요성을 느낀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사내변호사에 대한 수요도 늘기 시작했다. 이렇게 2000년대 초반 기업에 활발히 진출하기 시작한 사내변호사들은 서로의 상황과 경험 등을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행동에 나섰고 이것이 모태가 돼 현재의 한국사내변호사회가 탄생했다.

한국사내변호사회는 2006년 여의도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는 금융업계 사내변호사들의 주축이 된 점심 모임에서 시작됐다. 이후 2009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증권업계에 큰 변화가 불어닥치면서 '자본시장법 스터디'도 활성화됐다. 그러다 사내변호사들을 위한 공식 단체를 결성할 필요를 느낀 이들이 의기투합해 2011년 1월 3일 한국사내변호사연합회를 발족했고, 이는 같은해 11월 2일 사단법인 한국변호사회 설립으로 이어졌다. 창립 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백승재(52·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가, 부회장으로 정진수(53·23기)·조대환(55·26기) 변호사가 각각 선임됐다.

 

2011년 1월 사내변호사연합회 발족

11월 법인으로 


백 변호사는 2대 회장도 연임해 2015년까지 회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이병화(57·27기) 변호사가 2016~2017년 3대 회장을 지냈으며, 이완근(46·33기) 변호사가 2018년부터 현재까지 4대, 5대 회장을 연임하며 회를 이끌고 있다.

백 전 회장은 10주년 기념사에서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법무실을 별도로 설치한 기업이 드물었을 뿐만 아니라, 준법경영을 지원하는 사내변호사들의 바른 목소리를 물정모르는 젊은 변호사의 치기 어린 조언으로 치부하는 일이 있었다"며 "(당시) 사내변호사들도 공정거래법이나 금융거래법, 그 기업에 특화된 법률들에 대해 어디서도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없고 사례가 공유되지 않아 어디 물어 볼 곳도 없어 자체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0여명으로 시작한 여의도 사내변호사회가 지금 2000여명의 회원을 넘는 단체가 되기까지 한국사내변호사회는 외국 변호사단체와 교류하며 한국 사내변호사들의 존재감을 알리고 사내변호사들의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고 회고했다.

이병화 전 회장은 "한국사내변호사회는 이익단체를 추구하기보다 각 기업에 흩어져 있는 사내변호사들이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역량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소속 기업에 보다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된 목표를 두고 달려왔다"면서 "앞으로도 사내변호사들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제도 개선에 기여하는 등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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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인의 정체성 지키는 소통의 창구" = 2011년 570명을 회원을 뒀던 한국사내변호사회는 2012년 850명, 2013년 1130명을 거쳐 올해 2291명의 회원을 보유한 단체로 급성장하며 국내 사내변호사들의 성장과 위상 강화를 보여주고 있다.

변호사들은 한국사내변호사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법조인으로서의 정체성 유지 △네트워킹 등 소통 창구 마련 △신속한 이슈 공유 및 정보 교류를 통한 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김민교(50·28기) 한국거래소 법무실장은 "사내변호사들은 회사에 소속된 만큼 직장인의 역할을 자주 수행하게 되는데, 한국사내변호사회에서 다른 사내변호사들과 교류함으로써 변호사로서의 정체성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기회원 570명서  

지금은 회원 2291명으로 급성장


류윤교(39·변호사시험 2회) 현대모비스 법무팀 변호사는 "한국사내변호사회는 직역과 연령을 떠나 여러 변호사들과 교류하며 기업법무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사내변호사들만의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고 평가했다.

성지인(34·3회) CJ ENM(커머스부문) 법무·컴플라이언스팀 변호사는 "한국사내변호사회의 다양한 분과활동이나 직무별 스터디모임, 사내변호사 교육과정 등은 신입은 물론 기성 사내변호사들이 법조인으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각종 학술활동 및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지식과 가치를 공유하는 소통의 창구로 기능해왔기 때문에 한국사내변호사회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앞으로 한국사내변호사회가 '사내변호사의 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줄 것도 기대했다. 한 기업 법무팀 소속 변호사는 "사내변호사들은 분명 기업에 속해 있지만 종종 외부인으로 취급받거나 견제받기도 한다"라며 "회사에서 오래 생존하며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비전을 선배 법조인들이 공유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73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