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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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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신문 사설] 사내변호사, 법무·준법지원 넘어 경영 참여 나서야

2022-03-08


 

국내 사내변호사들의 양대 단체인 한국사내변호사회(한사회)와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이 1월 중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한사회는 회장 등 임원을 선출하는데, 새로 선임되는 임원들은 사내변호사들에게 앞으로의 비전을 선명하게 제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두 단체는 국내 사내변호사 분야의 발전과 기업 준법경영의 초석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사회는 2000년대 초반 금융업계 급변기에 태동해 작년 11월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였고, IHCF 역시 모범적으로 성장해왔다. 그 기간 변호사들이 기업에 활발하게 진출하여 숫자가 4000여명에 이르고 있고, 일각에서는 포화상태란 말도 나온다. 그런 만큼 사내변호사 분야는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와 있고, 외연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완근 한사회 회장은 창립 10주년 기념사에서 "앞으로 기업 내부에서 법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사내변호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사내변호사들은 법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업 정신과 전략적 사고, 규제에 대한 대응 능력을 무기로 기업에서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에 대형 로펌 출신 30대의 최수연 대표이사가 선임된 것을 비롯하여 최근 순수 재야 출신인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전직 대법관 후임으로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장이 된 것은 사내변호사들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전관 출신이 주류를 이루던 대기업 법무실장 자리에도 사내변호사 출신이 점점 더 많이 기용되고 있다. 비즈니스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융합적이고 종합적인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최근의 추세는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법무팀장으로 회사 ESG 전략을 총괄할 수도 있고, 벤처캐피탈 자금이 투자되는 스타트업 등 신산업 분야의 경영진에도 규제와 법규를 잘 아는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이미 2011년에, 기업에서 위기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내변호사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으며, 주요 기업의 경영진 후보로 고려되기 시작하였다는 기사를 발표하였다. 이 매체는 2017년 경영대학원 출신과 로스쿨 출신 경영진의 경영 역량을 비교 분석하는 기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1992년부터 2012년까지 3500명의 경영진이 관여한 소송 7만 건을 분석한 내용이다. 이들 경영진 중 로스쿨 출신은 약 9%였는데, 변호사가 경영하는 기업은 실제로 소송을 더 적게 당했으며, 소송 비용을 덜 썼고, 결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사내변호사가 기업에서 전통적인 법무 또는 준법지원에 그치지 않고 경영 참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여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형 사내변호사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점이기도 하다.


한사회와 IHCF의 새 리더십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시대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전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하고 그 날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출처: 사내변호사, 법무·준법지원 넘어 경영 참여 나서야 (lawtimes.co.kr)